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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종욱(2005-05-02 11:42:07, Hit : 3497, Vote : 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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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 역사왜곡의 정치적 의도에 말려들지 말라”


“일 역사왜곡의 정치적 의도에 말려들지 말라”

베네딕트 앤더슨 前 코넬대 교수
“세계화시대에도 민족주의는 사라지지 않아 한국 당면과제는 日교과서·독도 아닌 통일”
이한수기자 hslee@chosun.com

입력 : 2005.05.01 21:50 16'




▲ 베네딕트 앤더슨 교수는 "민족주의는 국민을 통합시키는 긍정적인 면이 있지만 정치인들이 이를 악용하는 게 문제"라고 말했다/조인원 기자

역사 문제로 한·중·일 동아시아 3국이 충돌하고 있다. 지난4월 일본 정부 검정을 통과한 후소샤(扶桑社)판 우익 역사 교과서의 왜곡에 독도 문제까지 맞물려 한국에서는 반일감정이 극에 달해있고, 중국에서는 격렬한 반일 시위가 잇따랐다. 그러나 일본의 주요 정치인들은 반일감정을 역이용해 자국 내 민족주의적 정서를 더욱 자극하고 있다. 4월 30일 미국을 방문한 마치무라 일본 외상은 “고이즈미 총리의 신사참배는 더 이상 전쟁을 벌이지 않기로 다짐하기 위한 것”이라며 “일본은 과거사에 대해 독일보다 더 많이 사과했다”고 말하기도 했다.

21세기 벽두 한중일 3국의 이 같은 민족주의 정서의 충돌에 대해 민족주의 문제의 세계적 대가 베네딕트 앤더슨(69) 전 코넬대 교수는 깊은 우려를 표한다. 한국동남아연구소와 서강대 동아연구소의 공동초청으로 지난달 말 한국을 처음 방문한 그는 “일본에서 교과서나 독도 문제는 일반 국민의 의제(議題)가 아닌데 한국과 중국이 흥분된 반응을 보여 오히려 일본의 민족주의 정서를 부추기고 있다”면서 보다 차분한 대응을 주문했다.


앤더슨 교수는 특히 교과서가 한 나라의 ‘민족공동체’를 강화하는데 주목한다. “어느나라나 교과서는 젊은이들이 조국에 대한 자긍심을 갖도록 만들어진다”면서 “일본은 물론 한국과 중국도 마찬가지”라고 지적했다. 그는 “한국이 일본에 대해 교과서를 역사적 사실에 맞도록 고치라고 말하는 것은 옳다”면서도 “그러나 한국 교과서도 베트남 전쟁 부분 등에서 잘못 쓰여진 것이 많이 있을 것이며, 중국 정부는 대약진운동(1958~60년 추진한 고도성장정책) 기간과 문화혁명(1966~76) 시기에 중국 인민들을 많이 죽게 한 일에 대해 인민들에게 사과해야 한다”고 말했다.


앤더슨 교수는 ‘민족’이란 개념을 근대 자본주의 발전과정에서 정치적 필요에 따라 생겨난 ‘상상의 공동체’로 파악해서 큰 주목을 받았다. 83년 그가 쓴 ‘상상의 공동체: 민족주의의 기원과 전파에 대한 성찰’에서 그는 사회주의를 채택하고 있는 민족국가에서 분쟁이 일 것이라고 내다봤고, 실제로 소련과 동구권이 몰락하는 과정에서 그의 예측이 그대로 재연되면서 더욱 주목받았다. 이 책은 또 ‘탈(脫)민족주의’ 논쟁을 이끌고 있는 국내 학자들에게도 큰 영향을 끼쳤다. 그는 마르크스주의 국가론 연구로 1980~90년대 그보다 더 일찍 국내에서 유명해진 정치사학자 페리 앤더슨의 친형이기도 하다.


이번 방한은 ‘동남아의 부르주아 과두제(寡頭制)’특별강연(26일·서강대)이었지만 질문과 관심은 역시 민족주의에 대한 입장에 집중됐다. 미국에 대해 그는 “미국은 전 세계에 민주주의를 전파한다고 말하고 있지만 다른 나라 입장에서 볼 때 그것은 미국 민족주의의 확산으로 보인다”며 “애국심을 강조하는 미국 TV들은 사담 후세인이 죽인 이라크인보다 미군이 죽인 이라크인이 더 많다는 사실을 말하지 않는다”고 우려했다.


그는 세계화에도 불구하고 21세기의 민족주의는 더욱 다양한 형태로 존재한다고 지적했다. “이번에 독일 출신 라칭거 추기경이 교황(베네딕토 16세)이 됐을 때 영국 신문은 나칭거(나치+라칭거)라고 비아냥거렸고, 프랑스는 동구권 국가들이 EU(유럽연합)에 가입하는 것을 막고 있다”고 말한 그는 “지난 세기 민족주의는 정복과 팽창의 형태를 보였지만, 21세기 민족주의는 구 소련이나 유고 연방에서 보듯 분열과 해체, 응축의 복잡한 양상을 띠고 있다. 또 전 세계에 흩어져 사는 교포들의 ‘원거리 민족주의’가 더 강력한 압력이 될 수 있다”고 했다.


그는 한국의 민족문제와 관련, 지금 당장 한국이 관심을 가져야할 것은 일본 역사교과서나 독도문제가 아니라 남북 통일 문제가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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