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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종욱(2008-09-07 00:25:18, Hit : 4622, Vote : 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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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느 좌파 지식인의 '커밍아웃'

[류근일 칼럼] 어느 좌파 지식인의 '커밍아웃'

親北주사파 굴레에서 벗어나 서유럽식 사회민주주의로

거듭나라는 고뇌에 찬 自省 좌파는 받아들일 용기 있나


  
뉴라이트 재단의 계간지 〈시대정신〉 2008년 여름호에 진보 쪽 활동가인 주대환씨가 '민주노동당 분당 사태와 좌파의 진로'라는 논문을 실었다.

그는 오랜 기간 민주노동당 비주류로 있어 왔다. 그러던 그가 그간 겪은 자신의 고뇌의 결과를 좌파 매체 아닌 우파 매체를 통해 커밍아웃시켰다. 이것만으로도 "그가 무슨 말을 했느냐"는 내용 이전에 잔잔한 충격을 던지기에 충분하다.

우선 그가 한 말부터 들어보? "이제 좌파는 대한민국을 긍정해야 한다. 대한민국은 독립운동 시절부터의 광범한 합의를 할 수 있는 토지개혁을 실시하여 세계사에서 유례를 찾아볼 수 없을 만큼 평등한 사회경제적 토대 위에 건국된 위대한 나라다. 결코 세계에서 뒤떨어졌다고 볼 수 없는 보통선거권을 실시한 현대 민주주의 국가였다."

이러면서 그는 "북한의 간첩 행위자에게 어떤 징계도 내리지 않음은 물론, 굳이 친북 주사파를 옹호하고 감싸고 돌아 북한당국의 대남정책의 지렛대 역할이나 하는 조선노동당 2중대가 아니냐는 혐의를 감수하는" 민노당 한쪽의 무모함을 비판했다.

그의 말은 이어진다. "민족사의 정통성이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에만 있고 대한민국에는 없다는 인식에서 벗어나고…" "우리는 이제 민주주의를 가슴을 열고 받아들이며 민주주의를 우리의 이상 실현의 유일한 길로 인정"해야 한다고 했다.

"프롤레타리아 독재를 비판하고, 그 귀결인 스탈린 체제, 공산당 1당 독재, 북한의 1인 독재와 그 아래 벌어지고 있는 인권유린과 민생파탄을 적극적으로 비판해야 한다." "우리의 사상적 조상, 정치적 족보의 연원을 김일성, 박헌영이 아니라 여운형, 조봉암에서 찾아야 한다…."

결론적으로 그는 "이제 좌파는 뉴레프트 운동으로 업그레이드되고 거듭나야 한다. 노동자 시민에게 분노와 절망 아닌, 대안과 희망의 비전을 제시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우리는 사회민주주의 노선으로 대전환해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

이 모든 말은 한마디로 한국의 좌파는 북노당(김일성 김정일), 남노당(박헌영), 스탈린 모델과 단절한 서유럽 사회민주주의 모델이라야 한다는 당위를 확실하게 못박은 것이라 할 수 있다.

범(汎)좌파 바깥에서는 입만 열었다 하면 해오던 주문이었으나, 좌파권(圈) 내부에서 이런 직설적인 자성, 비판, 대안제시가 표출된 것은 그리 흔치 않은 일이다.

민노당, 진보신당, 민주당, 민노총, 전교조, 기타 모든 진영이 이런 주제를 놓고 그야말로 끝장토론을 해 볼 만한 일이다.

기존의 '진보' 자임세력은 내부에 '친(親)김정일' 계열이 존재한다는 사실조차 부인해 왔다. 심지어 DJ(김대중)는 최근 방송에 출연해서 "좌파가 있다"는 항간의 지적은 심히 부당하다는 투로 말했다.

그쪽 단체들이 명백한 친북 문서를 공공연히 발표하고 있는데도 계속 "없다"는 것이다. 그리고 그것이 "있다"고 지적하면 대뜸 "지금이 어느 때인데 색깔공세냐?"라며 펄펄 뛰었다.

한국의 좌파가 진정으로 유의미(有意味)한 진보로서 동시대인들의 행복추구에 기여하려면 그들은 그런 이중성에서 벗어나 주대환씨 등이 던진 안팎의 비판을 진지하게 경청해야 한다.

민주사회에는 당연히 우파도 있고 좌파도 있기 마련이다. 그러나 거기엔 대전제 하나가 서야 한다. 우파와 좌파가 의회민주주의, 그리고 그것을 구현한 '우리나라'에 대한 애정과 충성(loyalty)을 공유해야 한다는 점이다.

한반도에서 진정한 의회민주주의를 구현한 나라는 대한민국밖에 없다. 북쪽의 수령 독재하에서는 보수는 물론 진보도 성립할 수 없다.

지난 민주화 운동 과정에서 한국의 '진보'는 친북 NL(민족해방)파에 침식당했다. 그들은 부문운동, 전선(戰線)운동, 선전선동 매체 같은 전략요충의 고삐를 쥐고 있다.

이것을 단호히 잘라 버리지 않는 한 한국의 좌파는 소리만 요란할 뿐, 계속 시대착오의 유물로 퇴화할 것이다.

* 김종욱님에 의해서 게시물 이동되었습니다 (2009-01-17 1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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