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의 쟁점 토론방

현안 역사 문제의 제시와 그에 대한 의견을 제시하는 공간 입니다 : 의견제시는 memo 를 이용해 주세요


  김종욱(2006-04-02 12:54:51, Hit : 5702, Vote : 1012
 http://www.hanhim.org
 포식자’ 중국을 기억하라-- 허동현 교수

포식자’ 중국을 기억하라

동북공정, 옌볜자치주 해체… 차츰 북한과 경계 허물어
지금상황 19세기말과 비슷 숨은 위협 못보는 일 없길



▲ 허동현 교수

우리의 미래를 위협할 최대 적국(敵國)은 어느 나라일까? 한 세기 전 우리의 역사 경험에 비추어 살펴보자. 아이로니컬하게도 당시 우리의 운명은 수퍼 파워 영국이 아니라, 아류(亞流) 제국주의인 일본과 중국, 그리고 러시아가 쥐고 흔들었다.

오늘도 초강대국 미국보다 중국과 일본이 우리에게 더 위협적인 존재일 수 있다. 일본에 식민지 지배를 당한 우리는 과거사 왜곡이나 총리의 신사 참배에 더없이 예민하게 촉각을 곤두세운다.

허나 우리는 고구려사를 우리 역사 기억 속에서 빼앗아가려는 중국의 동북공정에 대해서는 무신경하다.

우리의 근대화를 가로막은 주범(主犯)은 애초에 중국이었다. 개화파 몇몇을 뺀 이 땅의 사람들 대다수는 오랫동안 중국을 보호자로 알았다.

그러나 1882년 임오군란 때 3000명의 군대를 몰고 이 땅에 들어온 중국은 1894년 청일전쟁으로 일본에 밀려날 때까지 조선을 자국의 경제적·군사적 지배 아래 놓으려 했었다.

사실 그때 우리는 이미 중국의 반(半)식민지나 다름없었다. 그리고 우리는 남북 분단에 대한 미국과 소련·일본의 책임을 묻는 데 적극적인 데 반해 6·25전쟁 때 중국의 개입에 대해서는 입을 다문다.


왜 이렇게 중국에 대해서는 관대한지 궁금하다. 우리의 최대 무역 상대이자 거대시장으로서의 경제적 필요 때문일까?

아니면 자본주의를 넘어 민중이 주인이 되길 꿈꾼 사람들의 가슴에 사회혁명의 모델로서 중국에 대한 동경이 남아서일까? 그것도 아니면 민족의 이름으로 북한을 품으려 하는 우리 위정자에게 북한 붕괴를 막아줄 최후의 보루로 중국이 비치기 때문일까?


중국 단둥(丹東)시 잉화산(英華山) 정상의 항미원조(抗美援朝) 기념탑 앞에 서면, 압록강 푸른 물을 가로지르는 ‘조(朝)·중(中) 우호 친선교’ 너머로 신의주가 손에 잡힐 듯하다.

단둥의 옛 이름은 안둥(安東)이다. “동방을 편안하게 한다”는 침략의 뉘앙스가 짙게 풍기는 이름이었는데, 1965년 사회주의 형제나라 북한을 배려한다는 취지에서 이를 ‘단둥’으로 바꿔 불렀다.

작년 말 후진타오(胡錦濤) 주석은 북한에 20억달러의 원조를 약속했으며, 최근에는 신의주 경제특구 진출을 필두로 나진항을 비롯한 항만과 철도 및 탄광 개발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게다가 옌볜자치주를 해체하는 작업에 착수하였고, 북한과의 국경에 배치된 중국군도 15만을 헤아린다. 구한말의 아픈 기억이 자꾸 떠오른다.


이제 동북공정은 역사기억에 대한 침략으로만 보이지 않는다. 일본의 황국사관이 침략의 전초였듯이 동북공정을 추동하는 중국의 중화사관이 무엇을 결과할지는 명약관화(明若觀火)하기 때문이다.

옛 고구려 강역은 동북3성 만주벌만이 아니라, 한강 이북도 포함한다. 그렇기에 이제 옛 고구려의 강역으로서 북한은 여차하면 중국의 한 지방으로 편입될 수도 있다는 생각을 금할 수 없다.


격변하는 동아시아 국제질서 속에서 살아남기 위한 처방으로 한 세기 전과 지금의 처방이 너무도 비슷한 것도 흥미롭다.

중국에 기댄 유길준의 ‘중립론(中立論)’과 자주(自主)의 기치를 높이 든 노무현 대통령의 ‘동북아 균형자론’은 열강 사이의 세력균형을 도모했다는 점에서 유사하다.

한국·중국·일본 동아시아 세 나라의 화합을 내건 안중근의 동양평화론과 요즘 탈민족·탈근대주의자들이 주창하는 유럽공동체(European Union)를 모델로 한 동아시아공동체론은 국가와 민족을 넘어 더불어 살기를 꿈꾼다는 점에서 비슷하다.


하지만 힘이 곧 정의인 약육강식의 시대에는 포식자와 먹이만이 존재할 뿐 보호자는 더 이상 존재하지 않는다.

힘이 뒷받침되지 않는 한 아무리 좋은 이상도 현실을 바꾸는 데 실패했다는 역사적 사실이 가슴을 후빈다.

지금은 잠시 이상의 나래를 접고 우리의 생존을 위협하는 열강들의 속내를 파악하는 데 머리를 모으고 손을 맞잡을 때다. ‘단둥’이 머지않아 다시 ‘안둥’으로 불릴 것 같아 우울하다.


허동현 경희대 교수·한국사


* 김종욱님에 의해서 게시물 이동되었습니다 (2009-01-17 19:41)



부도지 (2006-04-30 15:29:44)
고려회가
=====오대양 육대주가 들어오는것은 두럽지 않으나...
고려사라들이 자기 집으로 들어오는것이 두렵다.........
김용민 (2006-06-03 21:43:12)
옳소옳소.
중국이 최대의 적국이요.
중국의 이러한 야만행위에
왜 이리 무관심, 무감각한지
모르겠습니다.ㅠㅠ
너무 현실이 저를 아프게 합니다.ㅠㅠ


Name
Memo      


Password



공지   한단고기의 평가--마고사이트(추천 151번에서 펌) [2]  김종욱  2014/05/28 1757 284
공지   동북 공정은 사기다 --주은래 (1987명 조회 스팸리플로 다시 게재)  김종욱  2009/05/24 3758 638
공지   소위 지나가 자기네 역사라 하는 금(金)나라, 청(淸)나라 역사도 우리 역사다.(=역 동북공정)  김종욱  2008/04/25 4733 1055
공지   동북공정에 동조하는 국립중앙박물관  김종욱  2007/02/28 4710 722
220   충효예 정신에 대한 옳바른 시각(국방일보 : 군에서 배우는 충효예 11-22회 분량)  김종욱 2014/06/30 3232 297
219   中華史觀’ 고구려 넘본다… 省마다 한국측 조직적 번역-대응 [우리의 바른 역사를 찾아서에서]  김종욱 2014/06/30 1459 321
218   한자는 은(殷)시대 한민족이 만들어 쓴 글  김종욱 2014/06/09 3091 351
217   황당한 진실 (16) 한무제 의 전쟁 서곡 --구산  김종욱 2014/06/04 2875 325
216   [류근일칼럼] '분노'를 씻어내는 길  김종욱 2014/05/28 2622 362
215   마고문화로 다시찾는 동아시아 고대사와 한국역사 1 ---마고김황 혜숙  김종욱 2014/05/28 1655 326
214   7000만 동포가 뭉치는 길!! [12]  김종욱 2006/05/09 4602 797
  포식자’ 중국을 기억하라-- 허동현 교수 [4]  김종욱 2006/04/02 5702 1012
212   한일 두 정상의 회담에 대한 소회 [1]  김종욱 2005/06/16 6575 1133
211   기자조선 위만조선 그리고 한사군의 실체  김종욱 2005/05/10 4716 783
210   어느 좌파 지식인의 '커밍아웃'  김종욱 2008/09/07 4608 649
209   역사적 순간-- 노·부시의 판가름 대면 [2]  김종욱 2005/06/07 4109 755
208   “일 역사왜곡의 정치적 의도에 말려들지 말라”  김종욱 2005/05/02 4749 639
207   황당한 진실 (31-1) 후세 사가들의 기자논쟁 2  구산 2005/04/16 4087 690
206   황당한 진실 (31) 후세 사가들의 기자논쟁 1  구산 2005/04/16 5124 1251
205   황당한 진실 (30 ) 조선의 정변과 기자족의 망명 1  구산 2005/04/09 4971 968

1 [2][3][4][5][6][7][8][9][10]..[12] [다음 10개]
 

Copyright 1999-2018 Zeroboard / skin by zer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