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 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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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종욱(2014-05-28 16:47:06, Hit : 1804, Vote : 2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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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참을忍으로 정승이된 황희(펌,공군 방공포 3여단 중위 이찬의 씀)

참을忍으로 정승이된 황희(펌,공군 방공포 3여단 중위 이찬의 씀)


우리는 세상을 살아가면서 조금만 참으면 될 것을 일시적 충동을 참지 못하고 낭패를 당하거나 극단적인 행동으로 한 번 뿐인 인생을 그르치는 사람들을 종종 보게 된다. 이는 오직 끈기와 인내심을 어느 정도 발휘하느냐에 달려 있는 문제로서 우리는 참고 견디는 슬기로운 지혜를 쌓지 않으면 안 된다. 이와 관련한 세조 때, 황희 정승의 일화를 통해 인(忍)의 중요성을 되새기고자한다.

황희가 말단 관직에 있을 때, 결혼생활을 하면서도 자기 직분에 충실하느라 정상적으로 퇴근한 적이 거의 없었다. 그러던 어느 날 황희는 예전과 같이 출근하여 근무한 후 밤늦게 집에 돌아왔다. 그런데, 이게 어찌 된 일인가? 외딴 남자의 신발과 부인의 신발이 가지런히 놓여 있질 않은가. 황당하게 느낀 황희는 슬그머니 방문을 열고 들어갔다.

아니나 다를까, 외딴 남자와 머리를 맞대고 잠을 자고 있지 않은가. 순간 황희는 화가 머리끝까지 치밀어 올라 부엌으로 가서 식칼을 집어들었다. 그 순간, ‘참을 인(忍)자’가 보여 옛 생각이 떠올랐다. 자기가 어렸을 때 시주하러 왔던 스님이 “저 아이는 잘 참으면 대승할 수 있겠으나 그렇지 못하면 평생 죄인의 신세를 면치 못하겠노라.”고 이야기했다. 그러나 어머니가 어떻게 해야 되겠느냐고 애원하다시피 물으니 ‘인(忍) 자’ 세 개를 부엌과 방바닥 그리고 잘 보이는 방벽에 부착해 놓고 실행토록 하라는 것이었다.

황희는 그 때 그 말을 떠올리며 참으려고 애를 썼으나 도저히 참을 수가 없었다. “참을 것이 따로 있지..” 그렇게 되뇌이며 부엌에 가서 식칼을 가지고 방으로 들어갔다. 방벽에 두 번째 참을 인자를 보고 한참을 망설이다가 ‘그래도 참을 수 없는 일이야’ 라고 생각하며 외딴 사내의 목을 치려고 이부자리를 들추는 순간 방바닥에 부착된 세 번째 인(忍)자가 보였다. 순간 또 망설이기 시작했다.

이때 부인이 인기척에 일어나면서 “당신 오셨군요, 죄송합니다. 누워서 이야기하다보니 그만 잠이 들었네요‘ 하면서 사내를 깨우는 것이었다.

“매형 오셨으니 어서 일어나 인사드려라.”고 하는 것이 아닌가.

식칼을 든 황희는 어찌할 줄을 몰랐다. 그는 마음속으로 “나 같은 졸장부가 이 세상에 어디 있을까? 내가 순간의 실수로 처남을 죽일 뻔했구나. 살인자가 될 뻔했어.” 하며 크게 뉘우쳤다.
그리하여 훗날 황희는 참는 것을 신조로 하여 모든 일을 신중히 처리하였고, 청렴을 바탕으로 백성을 아끼는 지식과 덕망 높은 정승이 되었다는 일화이다.


이렇듯 우리 인간이 살아가는 데는 참을 수 없는 일들이 한 두 가지가 아니다. 그렇다고 누가 대신 참아주는 것도 아니고 이는 오직 자기와의 싸움일 뿐이다. 그러므로 우리 공군 장병들도 어렵고 고달픈 일에 부딪치더라도 매사를 인내심을 갖고 신중하게 처리하는 습성을 기르도록 해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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